미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건 역시 입국 절차였어요. 처음 가는 나라라서 그런지, 뭘 준비해야 하는지부터 입국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걱정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출발 전에 여기저기 자료를 많이 찾아봤는데, 결과적으로 무리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어요. 이번에 제가 준비한 것들과 입국 절차에 대해 공유해 볼게요.
1. 미국 입국 전 필수 준비 사항
먼저, ESTA(전자 여행 허가제) 신청이 정말 중요해요. 미국에 비자 없이 입국하려면 출발 72시간 전에 반드시 ESTA를 신청해야 하거든요. 저는 미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공식 사이트에서 미리 신청했는데, 그렇게 복잡하진 않았어요. ESTA는 신청 후 2년 동안 유효하지만, 만약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으면 다시 신청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여권 유효 기간도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미국은 여권 유효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입국할 수 있거든요. 여행 준비하면서 여권 만료일을 한 번 더 확인해 보고, 필요하다면 미리 갱신해 두는 게 좋아요.
그 외에도 왕복 항공권과 호텔 바우처, 그리고 현지 연락처도 준비해 갔어요. 출입국 심사 때 이런 서류들을 요구할 수도 있어서 미리 인쇄해 뒀는데, 실제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준비하니 안심되더라고요. 그리고 필수로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보조 배터리와 휴대폰 충전기, 그리고 110V 전압 어댑터예요. 미국은 한국과 전압이 달라서 어댑터는 필수죠.
2. 입국 심사 및 자동 여권 심사(APC) 절차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입국 심사를 받았는데, 요즘은 자동 여권 심사(APC) 시스템이 있어서 절차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ESTA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키오스크를 이용해 빠르게 심사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제가 APC를 처음 사용해봐서 조금 긴장했는데, 다행히 키오스크에서 한국어로 안내를 받을 수 있어서 전혀 문제 없었어요.
먼저 여권을 스캔하고, 지문 인식이나 사진 촬영도 간단하게 했어요. 그 후 세관 신고를 하는데, 대부분은 '아니오'로 체크하면 돼요. 절차가 끝나면 영수증 같은 게 출력되는데, 만약 영수증에 X 표시가 되어 있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저도 X 표시가 나왔는데, 그냥 입국 심사관에게 영수증을 보여주고 추가 심사를 받으면 되는 거더라고요.
다만, 학생비자(F1)나 취업비자(M1)로 입국할 경우 APC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꼭 기억해 두세요. 이런 경우에는 종이로 된 입국 신고서를 작성해야 해요.
3. 수하물 찾기 및 세관 검사
입국 심사를 끝내고 나면, 이제 수하물을 찾아야 해요. 자신이 탑승한 항공편 번호가 적힌 Baggage Claim 레일에서 짐을 찾으면 되는데, 만약 짐이 안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수하물 태그를 가지고 카운터에 문의하면 돼요. 혹시나 짐을 못찾았다면 숙소로 배송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요.
세관 검사는 이미 APC에서 처리했기 때문에 따로 세관 신고서를 작성할 필요는 없었어요. 신고할 물품이 없다면 그냥 빠르게 통과할 수 있어요. 심사관이 체류 기간이나 직업에 대해 간단한 질문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4. 국내선 환승 시 주의 사항
미국에서 국내선을 환승할 계획이라면, 첫 입국지에서 입국 수속을 완료해야 해요. 제가 뉴욕을 첫 입국지로 잡고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했는데, 입국 수속을 다 마친 후 수하물을 다시 환승 레일에 맡기고 국내선 게이트로 이동했어요. 이때 주의할 점은 면세점에서 구매한 액체류나 화장품은 모두 수하물에 넣어야 한다는 거예요. 기내에 반입할 수 없으니 반드시 짐에 넣어 두세요.
수하물을 처리할 때도 주의가 필요해요. 항공사 짐 태그가 붙어 있는 수하물만 다시 레일에 올려야 하고, 짐을 잘못 처리하면 이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마치며
미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입국 절차였는데요. 생각보다 간단하게 진행되서 다행이었던 거 같아요. 미리 ESTA를 꼭 신청하고 가시고, 잘 모르시면 현장에서 공학 직원에게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도와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