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24시간 365일 운영'일 것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편의점들은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으며, 휴무 없이 언제나 방문할 수 있게 되어 있죠.
그런데, GS리테일의 대표 편의점 브랜드인 GS25는 그 이름에 왜 '24'가 아닌 '25'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GS25의 이름에 담긴 의미와 함께, 또다른 국내 주요 편의점들의 이름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GS25의 '25'는 무슨 의미일까?
GS25의 숫자 '25'는 단순히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25라는 숫자는 24시간에 더해 추가적인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즉, 소비자에게 단순히 24시간 운영 이상의 편리함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GS그룹이 2005년 출범한 이후, GS25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여러 방면에서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간판 디자인도 변경되었고, 파란색 계열의 색상과 함께 새로운 비전도 제시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GS25는 단순한 편의점이 아닌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추구해가고 있습니다.
편의점 이름에 담긴 숨은 이야기
그렇다면 다른 편의점들의 이름은 어떤 의미와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블일레븐, 이마트24, CU, 미니스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시간 혁명
편의점 역사를 논할 때 세븐일레븐(7-Eleven)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븐일레븐은 1927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의 편의점으로, 당시 공장의 냉각 시스템을 이용해 신선한 식료품을 제공하던 것이 시초였습니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소매점들이 운영하지 않던 저녁 시간과 주말에 영업을 지속함으로써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후 1946년, 기존 소매점과 차별화된 영업시간인 오전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를 강조하기 위해 '7-Eleven'이라는 상호를 채택하게 되었고, 이 이름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이름은 편의점 운영에 있어서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2. 이마트24: 성공 DNA와 편의성의 결합
이마트24는 원래 '위드미'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편의점 브랜드였습니다. 2013년 신세계그룹이 이 브랜드를 인수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2년 9개월 만에 2,0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급격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2017년, 신세계그룹은 브랜드 이름을 '이마트24'로 변경했습니다. 이마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더 강력한 신뢰를 주기 위한 전략이었죠. 이마트24의 숫자 '24'는 24시간 운영을 상징하지만, 실제로 모든 점포가 24시간 운영을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떠올리면 24시간 영업을 생각하게 되는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3. CU: 다시 만나는 편의점
국내 편의점 업계 1위를 달리는 CU의 전신은 보광훼미리마트입니다. 1990년 일본의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후, 2012년 계약이 종료되면서 브랜드명을 CU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CU는 'CVS for YOU'의 약자로, 소비자와 다시 만나는 편의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See You'라는 표현을 연상시켜 "다시 만나요"라는 의미도 담고 있죠.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내일을 위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 미니스톱: 잠깐의 휴식, 그리고 다음을 위한 준비
미니스톱(MINISTOP)은 이름 자체에서 그 의미를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MINISTOP'은 '잠시 멈춰 선 뒤 다음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와 '근처에서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곳'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미니스톱의 심벌인 '하우스 로고'는 편안한 쉼터를 상징하는 집과 나무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자 하는 브랜드의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미니스톱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일상에서의 편안한 쉼터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날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장소에서 이제는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24시간 운영이 주된 차별화 요소였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머물고, 필요한 것들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